전여친 공무원시험 붙자마자 환승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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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서 쪽팔려서 말도 못해서 여기에 쓸게..
전여친 경찰 준비한다고 2년동안 기다려줌
필기시험 칠때마다 따라다니고
체력시험 볼때 맨날 마사지해주고 픽업다니고
면접자료 다정리해주고
데이트비용 다내주고
체력학원도 등록해줌
필기시험 칠때 손목시계도 사다 바치고
필탈하고 힘들어할때마다 울고불고하는거 다 받아주고
매일 야식 싸서 도서관 찾아가고 주말에 할 거 없어도 같이 도서관가서
일부러 공부도 같이 해줌
우울하다하면 야근한날에도 달려가서 달래주고
커피랑 밥 굶지말라고 신용카드도 줌
직장인인데도 내가 공시생인 기분으로 지냈음
그래도 공시 힘든거 아니까 티 안내고 진심으로 응원했음
왜 이렇게 호구짓했냐고?
사랑하는사람인데 어려운 일은 아니였어..
합불 떠나서 꿈을 위해 도전하는 것 자체를 존중했고 자랑스러웠음
시험 붙으면 바로 결혼하기로했고
근데 걔가 합격하고 경찰학교가서 바람날거라고는 생각 못했거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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