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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식탐부리다가 짤림 ㅋㅋㅋㅋ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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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머자판기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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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입사

회사에 큰 일이 터졌음. 거래처가 갑자기 10배로 늘어나서 인원을 충원해야 했거든. 지원자들이 꽤 많았는데, 그 중 한 명이 유독 기억에 남음. 면접 때부터 이 친구는 딱 봐도 남달랐음.


33살, 군대는 면제. 정장을 입고 왔는데, 문제는 와이셔츠 안에 일본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어서 다 비치더라. 그리고 머리는 얼마나 긴지, 딱 보면 락스피릿이 느껴질 정도였음. “이게 뭐지?” 하면서도 사장은 마음에 들어 했음. 의욕이 넘쳐서 좋다나 뭐라나. 결국 뽑았지. 대표가 좋다는데 우리가 뭐 어쩌겠음.


2. 첫 출근날

첫 출근날. 마침 비도 오고 해서 다 같이 짬뽕이나 시켜 먹자고 했음. 원래 자주 시켜 먹는 식당에 전화해서 취소하고 중국집에 주문했지. 사람이 많다 보니 군만두가 서비스로 한가득 왔음. 회의실에서 다 같이 모여서 먹는데, 이 신입이 갑자기 군만두 한 접시를 독점하기 시작함.


군만두 한 입 먹고, 자기 짜장면에 묻어놓고, 또 군만두 집어먹고... 이걸 계속 반복하더라. 그렇게 군만두 한 접시를 혼자 다 해치웠음. 처음 본 날이라 뭐라 하기도 그렇고, 그냥 “천천히 먹어라. 모자르면 군만두 더 시켜줄 테니까 너무 욕심 부리지 마”라고 했음. 그랬더니 군만두 반 접시를 더 먹더라. 역시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신입이었음.


3. 근무 중

점심 먹고 자리로 돌아가더니, 혼자 뭔가 심각하게 생각하길래 "아, 뭔가 고민 있나?" 싶었음. 그런데 갑자기 탕비실로 가더니 방울토마토 1kg짜리 통을 그대로 들고 나옴. 심지어 비닐도 안 뜯은 상태로 자리에 앉아 씻지도 않고 그걸 다 먹더라. 다 먹고 나서 시원하게 트림까지 꺼억~~~ 그때 느꼈지. 이놈은 먹으러 온 건가, 일하러 온 건가.


4. NAS 서버

사무실에 NAS 서버가 있었는데, 직원들이 심심할 때 보려고 영화도 몇 개 넣어놨었음. 신입이 그걸 보더니 자기도 영화 몇 개 넣어놔도 되냐고 하길래 그러라고 했지. 근데... 남은 용량 2테라를 전부 애니랑 만화책으로 다 채워놨더라. 살다 살다 에반게리온이 그렇게 시리즈 많은 건 처음 알았음.


5. 출근 루틴

보통 아침에 출근하면 인사하고, 컴퓨터 켜고, 커피 한잔하면서 시작하는데, 이 친구는 달랐음. 메고 온 가방도 안 풀고, 컴퓨터도 안 켜고, 인사도 안 하고 바로 탕비실 직행. 한 번 들어가면 20분 이상 안 나옴. 궁금해서 따라 들어가 봤더니... 컵라면에 물 받아놓고, 오예스 5개 꺼내서 까먹고, 음료수 두 종류를 종이컵에 각각 따라놓고, 전자렌지에선 고향만두 중간 봉지가 통째로 돌고 있었음.


진짜 만화책 주인공인 줄 알았음. 야근 없을 때는 한 달에 한 번 탕비실 간식 채워 넣는데, 이 신입 덕에 한 달에 세 번을 채움. 사장이 “요즘 왜 간식비가 두 배로 늘었냐”고 할 정도였음.


6. 점심시간

11시 반쯤이면 백반 배달이 오는데, 신입은 하던 일 다 던져두고 반찬 검열부터 시작함. 고기반찬, 햄, 소시지, 동그랑땡 같은 것만 있으면 밥을 먹고, 없으면 탕비실로 가서 아침에 먹던 메뉴로 다시 배 채움. 고기반찬만 골라먹고, 나물이나 김치는 손도 안 댐. 그뿐만 아니라 반찬이 떨어질 때까지 젓가락을 멈추지 않더라. 참다 참다 내가 "야, 너만 밥 먹냐? 다른 사람들도 생각해야지"라고 한마디 했는데, 그 와중에도 젓가락을 놓질 않더라.


7. 회식

회식 때마다 기본 메뉴는 소고기였음. 거래처에 있는 식육식당에서 항상 먹는데, 소고기값이 싸도 이 신입은 혼자서 20만 원어치를 먹어치움. 식당 사장이 “이렇게 많이 먹는 사람 처음 본다”고 놀랄 정도였지.


근데 신입은 먹기만 하고, 고기 굽는 건 전혀 할 줄 모름. 사장이 “거 자네만 먹지 말고 실장님이랑 팀장님도 좀 구워주라”고 하니까, 신입이 대답하길 **“먹는 건 자신 있는데, 굽는 건 잘 못해서요”**라더라ㅋㅋㅋㅋ. 결국 내가 “그래, 내가 다 구워줄 테니까 넌 열심히 먹어라” 하고, 옆 테이블 불판까지 다 켜서 구워줬음. 사장은 인상 쓰고 보고 있었던 건 덤.


8. 나가 이놈아

사장은 평소 사무실에 잘 안 들어오고, 출근/퇴근 때만 잠깐 보였음. "내가 있으면 직원들이 부담스러워할까 봐"라고 생각해서 그랬던 거지. 근데 어느 날 사장이 같이 짜장면 먹자고 해서 다 같이 먹는데, 이 신입이 또 군만두를 혼자 다 처먹음.


사장은 그걸 보고 열 받아서 “이렇게 이기적으로 먹으면 사회생활 어떻게 하냐”고 사장실로 부름. 거기서 사장이 뭐라 하니까 신입이 갑자기 **“먹는 거 가지고 왜 뭐라 하세요?”**라며 대듦. 사장이 빡쳐서 “잔소리 말고 나가 이놈아. 오늘까지 일한 거 계산해서 보내줄 테니 나오지 마” 하고 그 자리에서 짜름.


결국 신입은 쫓겨나고, 그 후로 군만두는 우리 직원들 모두가 나눠 먹을 수 있게 되었음.


3줄 요약

식탐 대박인 신입 입사

눈치 없이 혼자 다 먹고

사장한테 대들다 쫓겨남.

반전: 그 후로 그 신입, 먹방 유튜버로 대박 터짐. 가끔 그 채널 보면... 회사에서 먹던 오예스, 군만두, 컵라면 다 그대로 먹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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